【김다현 개인전】
전시기간 : 2026. 5. 6 ~ 2026. 5. 12
【말로 해결 되지 않는 것】
작가의 작업은 소설책의 표지 같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표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그것의 디자인은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겪게 될 시험과 감정의 동요, 그래서 그들이 겪게 될 잔혹한 맥락을 직감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작업은 이와 같이 도상 자체가 과정과 결과로 수렴하지 않고, 작가 안에 머물고 요동하는 거대한 맥락을 암시하고 있음을, 화면 앞에 서 있다면 느낄 수 있다. 순수하고 처량한 감상이 드는 작업은 마치 통곡하는 듯한 에너지를 품고 있기도 하다.
김다현은 학부에서 문학을 전공한 특이한 이력이 있다. 그렇기에 그녀는 예컨대, 언어로 형언할 수 없거나, 형언하다가도 해소되지 않고 부유하는 것들을 캔버스에 옮겨온 듯한 감상을 주는데, 이러한 방법으로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다면, 작가의 화면을 계기로 감상자는 일상적으로는 인지할 수 없는 자신의 거대한 맥락을 여행하게 하는 초입의 역할을 하는 듯 하기도 하다.
어떤 눈빛이 떠오른다. 말로 담아낼 수 없이 사랑스럽거나, 잔혹하거나, 아름다운 마음의 표정을 언젠가 마주한 듯하다.
이와 같이 예술을 보고 듣는 일의 이상적인 목적은 결국 나의 맥락을 발견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은 빠르고 치열하기에, 이것이 없다면 나는 내 영혼의 생김과 상처를 어루만질 다른 방법은 생각나지 않는다. 아래는 김다현의 인터뷰이다. 그것에는 그가 예술을 통해 마주한, 개인의 맥락이 담겨 있다.
글 이지호, 아르테위드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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