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예술가
home
NEXTPROJECT
home

25년 8월 4일, 기억의 안식처, 현상학 시론

【현상학 시론】
전시기간 : 2025. 7. 31 - 2025. 8. 4
화면 안에 흔들리는 선과 마티에르, 불완성한 얼굴, 감정의 흔적 같은 것들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게 흘러가며 사라지는 지난 시간 위에 사랑과 같은 것들의 모양으로 부유하는 듯 하다.
작업은 시각으로 전달되나 감각의 언어로 이야기되고 있다. 작가의 정서적 파편 같은 것들이 - 호로비츠의 오랜 레코딩처럼 - 바래고 흩어지고 있으나, 마주해야 하는 것들은 날카롭게 감상자를 향해 날아가 퍼진다. 그렇게 날아든 것은 작업의 제안을 따라 공허 할 기억 아래서 아껴 부르게 될 그 이름들을 현현(顯現)하게 한다. 지난 사랑, 젊었을 나의 부모, 아직 다 갚지 못한 감사 같은 것들.
따라서 작업은 이처럼 내밀한 정서의 순간을 포착하며 언어적인 기능으로써의 색채 운용은 감정의 밀도를 명징하게 기록한다. 또한, 대상의 외형에 흩어지는 듯한 경향을 부여하는 작가의 어법은 마치. 그리워하게 될 것을 향해 그만의 사랑을 퍼트려주며, 지금 순간에도 이러한 애정과 온기를 추념(追念)하게 해 언젠가 눈물을 흘리고 싶은 날이라면 작가의 조형 같은 것이 떠오르게 되지 않을까.
언제나 다정한 모성 같기도 하고, 가장 친한 연인의 품 같은 이 작업들을 나는 기억의 안식처라고 말하고 싶다.
글 이지호, 아르테위드 발행인
DIRECTORIAL PERSPEC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