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9월 12일, 어른동화, 현상(現象)변주

【현상(現象)변주】

전시기간 : 2025. 9. 11 - 2025. 9. 15

윤종의 〈한강연가〉는 깊고 푸른 화면 위에 다채로운 건물과 교통수단이 겹겹이 자리하며, 도시와 강이 뒤섞인 풍경을 하나의 서정적 장면으로 끌어들인다. ‘연가’라는 제목처럼, 작업은 한강이라는 공간에 특정한 삶의 정서와 추억을 담은 노래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하는데, 도시의 활기와 자연의 정적이 교차하는 이 장면 속에서 관람자는 집합된 기억의 풍경을 마주하며, 자신만의 서사를 덧붙일 수 있게 한다.

작업은 압구정 한강 변에 서 있다면 보이게 되는 강동 부근을 떠올리게 한다. 옥수역 부근에서부터 100m가 안 되는 작은 고도의 응봉산 능선은 분주한 도시 속에서 마치 땅과 나무들의 자존심이라도 되는 듯 한강변 앞에 우두커니 자리하고 있다. 그 밑을 지나고 주변을 오르내리는 수많은 인생들, 강 건너 바라본다면 꼭 동화같이 정동하는 휴머니티

글 이지호, 아르테위드 발행인

DIRECTORIAL PERSPECT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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